가죽 보관함, 사용 설명서, 각종 부품과 청소용 솔까지.
겉보기에는 똑같은 '다이슨 에어랩' 두 대지만, 둘 중 하나는 가품입니다.
성능과 안전까지 같진 않습니다.
가품인걸 모르고 계속 쓰면, 전선이 터지거나 폭발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정품인줄 알았는데...'펑' 터진 드라이기에 2도 화상
서울에 사는 황 모 씨는 지난 5월 출근 준비를 하다 화상을 입었습니다.
다이슨 에어랩 전선이 터져버린 건데요.
폭발음과 함께 드라이기에 불이 붙어버렸고, 결국 어깨와 팔, 가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다이슨에 폭발 사고를 항의하자,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황 씨가 3년째 쓰고 있는 에어랩이 알고 보니 '가품'이었다는 건데요.
쿠팡에서 사자마자 '공식 어플리케이션'에서 제품 등록까지 했던 제품이라, 가품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 '가품 인증서' 받았는데도 멀쩡히 제품등록?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해도, 가품일 수 있다는 건데요. 제품 일련 번호가 가품 방지에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 겁니다.
가품 판매자들이 마음먹고 제품 일련번호를 도용하거나 조작하면, 물론 회사 측도 손쓸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이슨의 관리 부실 책임이 아예 없는 건 아닌 듯 합니다. 황 씨는 이미 본사로부터 '가품 판정'을 받은 제품 일련번호를 다시 등록해봤습니다.
이번에도 아무런 경고 화면이나 제지 없이 제품을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 '시리얼 넘버' 못 믿겠다...가품 구별법은?
다이슨도 못 거르는 '시한폭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보관함이나 사용설명서는 똑같이 만들어도 제품 구석구석에 차이점들이 많습니다.
코드 바로 위에 '다이슨' 로고가 있으면 정품, 없으면 가품입니다.
온도조절 버튼에 문양이 있으면 정품, 없으면 가품입니다.
만약 쓰고 있는 에어랩이 가품이라면, 다이슨코리아에 '가품 확인서'를 발급받아 가품 판매자로부터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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