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승강기 사용료 내라" 세종시 아파트 갑질

세종시의 아파트 단체가 갑질을 결정하고 다시 철회하여 눈길을 끌었다.

문제가 된 단지는 세종 리더스 포레 2단지다.

정부청사들이 모여있는 세종에서 어떻게 이런 기괴하고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

 

 

1차 안 > 카드 키 보증금 10만 원과 엘리베이터 사용료 월 1만 원을 부과
2차 안 > 택배기사에게 공동현관 카드 키 보증금 5만 원, 사용료(출입카드 비용) 월 4400원을 부과
3차 안 > 모두 철회

택배기사에게 사용료를 받기로 한 것은 '승강기 한 대를 잡고 택배 배송을 하는 바람에 불편을 겪는다'라는 일부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라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 사용료는 내는 주민들이 직접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본인들 택배를 찾아가게 해야 할 것이다.

폭우, 폭설, 태풍, 강추위, 이상고온 속에서도 현관문 앞까지 친절하게 배송해 주시는 분들인데...

안 그래도 요즘 아파트 지상에 차 못 다니게 해놔서 온갖 비바람 맞아가며 밖에서 택배 정리하시고 배송해 주시는 분들에게 쉼터를 마련해 주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기사를 더 찾아보니 주민들의 의견이 아닌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결정하고 통보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무섭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걸 실행하려 했다는 것이...

뉴스 기사로 공론화되지 못했다면, 택배기사님들이 얼마나 더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을까....

 

안타깝고 안쓰럽다... 

세종 리더스포레2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