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수산물도 막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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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수산물도 막기 힘들어"

by 별다람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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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 7월부터 30년간 오염수 방류 예정

 

후쿠시마 오염수

 

후쿠시마 생선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뒤 쌓이기 시작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다. 총 137톤으로, 삼중수소(트리튬)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60종 넘게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했으며,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정화장치인 ALPS에는 25개의 큰 여과기가 들어가는데, (방사능 물질을 거르는) 세계 제일 기술을 써야 하는데 자국(일본) 기술을 쓰다 보니까 전부 2류 기술로 여과기의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며 “결국 방사성 물질의 4분의 3이 남아 있고 삼중수소는 다 남아 있다”고 말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정화 처리 과정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염수를 100배 희석해 방류하는 것 역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희석해도) 거기(오염수)에 들어가 있는 건(방사성 물질) 변함이 없다”며 “소위 홍보 차원의 ‘립서비스’이고, 실효성이 없으니까 길어도 한두 달 하다가 그만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를 비롯해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플루토늄, 탄소14 등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이 그대로 방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중수소는 ALPS로도 걸러지지 않는다. 서 교수는 “삼중수소는 물보다 3배 더 무거운 물인데, 몸에 들어가면 흡착하고 몸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며 “이 물질이 조금씩 전자를 내고, 전기 자극을 몸이 계속 받으면 당장은 아니지만 혈액암이나 백혈병 등 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한 기준 중 ‘국제기준 검증’은 결국 IAEA의 검증을 뜻하는데, IAEA는 이미 2020년에 오염수 방류에 찬성했다. 일본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IAEA는 일관되게 일본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그는 “결국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에서 한국이 지는 길로 가고 있다”며 “오염수가 방출되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서균렬 교수는 “승인이라기보다는 묵인”이라며 “미국은 원자탄 2방을 날렸고, 태평양에서 원자탄, 수소탄 시험을 수백 번 해서 태평양 환초가 사라지고 그 주민이 아직도 못 들어간다. 원죄가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못 한다”고 말했다. 또 호주·뉴질랜드 등 다른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쪽에서도 저지하려 하는데 국력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6, 7월부터 하루 2만5,000톤씩 약 2050년까지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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