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투자 피해자인가 논란ing

가수 임창정은 주가 조작단의 피해자가 된 행사 게스트였을까? 논란은 현재 진행 형이다.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앵커는 “임창정은 자신도 주가 조작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저희가 추가로 확보한 영상을 보면 단순 투자자 같지 않다.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를 종교라 했고 할렐루야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주가 조작단 지주사인 골프 회사가 연 설명회에서 찍은 것. 많은 이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임창정은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가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며 라덕연 대표를 가리켰다.

이어 그는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율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이거 해산시킬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예요”라고 힘줘 말했다. 참석한 투자자들은 ‘할렐루야’를 외치기도.

심지어 ‘뉴스룸’ 측은 임창정이 단순 투자를 넘어 주가 조작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와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세웠는데 회사 등기부등본 사내이사에 임창정의 아내 이름과 주가 조작단 관계자들이 등재돼 있다”는 것.

또한 ‘뉴스룸’ 측은 임창정이 수수료 지급 방식을 직접 제안했다는 증거도 있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임창정이 직접 와서 소속 연예인 출연료로 정산하면 추후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을 받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지는 않았다. 수수료 정산 제안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임창정은 “주식을 30억 원 샀다. 근데 (신용매수로) 84억 원이 사라졌다. 둘 다 반 토막이 나 있더라. 계좌에 1억8900만 원이 남아 있다며 "이게 이틀 전에 20억 원짜리였던 거다. 계좌에 20억 원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 원 남았다”며 자신은 주가 조작 공범이 아닌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앞서 임창정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몇몇 방송사에서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그를 대변하는 법무법인측도 '1조 축하파티 참석'이나 '투자 권요' 등의 섣부른 의혹 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반하고 있다. 임창정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과장,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일말의 모든 의혹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