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마와르’ 강타한 괌, 현지 피해 속출, 예상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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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태풍 ‘마와르’ 강타한 괌, 현지 피해 속출, 예상경로

by 별다람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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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투숙하시던 분들 무탈하실지 걱정이네요.” 태평양 대표 휴양지인 괌의 5성급 리조트의 바다 전망 객실이 태풍 ‘마와르’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한국 관광객을 통해 공개됐다. 25일 괌 여행 온라인 카페에 공개된 이 사진을 보면 천장과 문이 누더기처럼 뜯겨 나가고 바닥에는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등 처참한 모습이다. 객실의 통유리창이 떨어져 나가고 창가에는 물이 들어차있었다. 다른 리조트에는 주차장에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24일(현지 시각) 최대 풍속 시속 225km의 바람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제2호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했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과 구조물이 강풍으로 부서지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항공편도 모두 끊기면서 한국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다.

25일 미국 기상청은 전날 밤새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를 두 번째로 강한 태풍 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했다. 마와르는 밤새 시간당 50㎜의 비를 뿌렸다. 이날 오전 태풍 ‘마와르’는 괌 지역을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경보는 아직 내려져 있는 상태다. 괌에 4등급 태풍이 온 건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태풍 상륙에 앞서 해안, 저지대, 범람하기 쉬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5만여명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태풍이 강타한 당시 영상을 보면, 세찬 비바람에 야자수가 뽑힐 듯 위태롭게 흔들리고 자동차마저 강풍에 속절없이 날아갔다. 시내에는 통행 금지령이, 저지대엔 대피령이 내려졌다. 건물 상당수가 정전되기도 했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지만 집이 부서지면서 주민들이 급하게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 관측 장비도 부서졌다고 한다.

태풍으로 항공편이 끊기면서 30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 5000명도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였다. 관광객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비행기 지연, 결항 정보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마트 정보 등을 공유했고, 호텔 숙박 연장을 질문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괌 지역에 대한 비상 선언과 더불어 연방 차원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괌 지자체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 비극적인 대형 폭풍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방재난관리국(FEMA) 대변인은 “괌과 마리아나 제도를 지원하기 위해 조정 센터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태풍 마와르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마와르가 ‘매우 강’ 수준에서 ‘초강력’ 수준으로 세력을 키워나가며 계속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기준 기상청 예상 경로대로 이동한다면 사흘 뒤 오는 28일 오전에는 태풍 마와르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을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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