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가을이 학대 사건, 범인 친모 뒤 또 다른 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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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가을이 학대 사건, 범인 친모 뒤 또 다른 진범?

by 별다람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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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53개월령에도 불구하고 7kg의 몸무게로 사망에 이른 가을이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가을이는 4살이던 지난해 12월 사망했다.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7kg, 생후 4개월 신생아의 몸무게와 같았다. 당시 가을이는 두개골이 골절되어 있었고 갈비뼈가 부러졌다가 붙은 흔적 등 오랫동안 폭행을 당해온 흔적도 있었다.

이어 공개된 가을이의 마지막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아이는 미라를 방불케 할 만큼 마른 모습이었고, 이를 본 전문가들은 “이렇게 마른 모습은 처음이다”라며 괴로워했다.

이에 대해 친모 이씨는 “음식을 훔쳐먹어 훈육하던 중 침대 모서리에 머리가 부딪쳐서 벌어진 일”이라며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이의 마른 몸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수빈(가명)이라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최씨는 이씨가 아이 식단을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만난 인물로, 이씨와 가을이를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부른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남편의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에 시달리던 이씨는 기꺼이 함께 살자고 제안해 준 최씨와의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씨에겐 남편과 두 아들이 있었고, 그들이 함께 살던 집 역시 6명이 함께 살기에는 턱없이 좁았다. 그럼에도 이씨는 최씨의 도움으로 일도 시작하며 약 2년간 그들과 함께 살았다.

가을이 사망 당시에도 일을 하던 이씨는 새벽 4시에 귀가해 아이를 혼냈고, 아이가 사망한 뒤인 다음 날 오후 7시에야 병원을 찾았다. 그 당시에도 최씨 가족과 함께 동거 중이었고, 최씨는 “평소에도 가을이를 잘 챙기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성 인권 단체에서 의외의 주장이 나왔다. 바로 이씨가 최씨에 의해 성매매를 하고 그 수익금을 모두 최씨에게 송금했다는 것.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하루 많게는 4번 성매매를 했고 1년 6개월 동안 1574회, 최소 1억 3천 75만원 수익을 남겼다.

이씨는 성매매 후에는 귀가해 집안 청소를 하고, 최씨의 아이들을 챙기고 그날 번 돈을 최씨에게 입금했다. 가을이가 사망하던 날에도 최씨 아들의 하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역시 최씨 가족이 이씨가 벌어온 돈으로 생활한 것, 함께 동거를 해왔다는 점 등을 봤을 때 공동 육아의 책임이 있다고 봤다. 최씨 역시 아이가 저렇게 잘못될 거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 최씨와 남편 김씨는 방조죄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씨가 순순히 순응한 것에 의구심을 가졌다. 이씨는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퍼즐이었다. 그리고 최씨의 전 남자친구 박강호의 등장으로 모든 퍼즐이 풀렸다.

전과가 있었던 박강호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약 6개월 동안 이씨, 최씨 가족과 함께 살았다. 이 과정에서 최씨를 힘들게 한다며 이씨를 폭행하고, 성매매를 단속하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나 가정폭력 경험이 있었던 이씨는 이 공포와 두려움에 쉽게 순응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그러나 박강호는 이씨가 가을이를 잘 돌보지 않아서 폭행했고, 역시나 최씨는 아이를 잘 챙겼으며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씨 부부가 가을이가 사망하고 이씨가 체포된 다음 날부터 두 사람의 짐을 내다 버린 정황도 CCTV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친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일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남편 김씨는 친모 이씨가 뒤늦게 밝힌 모든 주장에 “자기 혼자 죽기 싫어서 그러는 거다. 형을 더 감형시키려고 그러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이 집단의 핵심은 최씨다. 여기에서 주범은 최씨일 가능성이 크다. 아동학대, 방임을 사실상 엄마 이씨가 묵인한 거로 보는 게 적절할 거 같다”라며 “그걸 말리거나 저항해야 하지만 그걸 하지 않았다. 본인도 학대 행위를 했다고도 봐야 한다. 그 부분은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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