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 입안서 구더기가 꿈틀..."목구멍까지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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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환자 입안서 구더기가 꿈틀..."목구멍까지 들어갔어요"

by 별다람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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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국민일보 통화에서 “이런 일을 상상해본 적도 없어 뭔가에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며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아 너무 화가 나고 주체가 안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병원 측에서는 김씨의 문제제기에 3개월치 간병비를 받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병원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괴롭힌 건 아니기 때문에 과실이 아니고 치료과정에서 미흡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 7일 병원을 옮겼다.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옴에 물린 흔적들이 보인다”며 “피부가 매우 좋지 않아 시급하게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고 김씨에게 말했다. 문제의 병원에서는 피해보상에 대해 아무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입안의 구더기는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병원의 태도는 더욱더 이해할 수 없다”며 “환자의 가족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병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가 겪은 증상은 ‘구강 구더기증’으로 추정된다. 구더기가 기생충 형태로 입안에서 발견되는 질병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인체 내 구더기증은 대부분 파리가 피부의 상처에 알을 낳으면서 발생하는데, 김씨의 아버지의 경우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입을 벌린 채 거동을 하지 못하자 파리가 입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국내에서 여러 번 확인된 바 있다. 2014년 치매를 앓고 있던 82세의 할머니 코안에서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됐고, 2016년에는 건강한 70대 남성의 눈과 귀에서 구더기가 나오기도 했다.

2020년에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된 같은 나이의 할머니 입속에서도 구더기 28마리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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