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체포권리 포기…검찰, 영장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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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체포권리 포기…검찰, 영장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

by 별다람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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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초 원고 내용에 없던 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다"며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에 그 실상을 국민에 드러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서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 회유·협박에 국가의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비위를 숨기고 오직 상대에만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며 방탄 프레임을 가두는 게 바로 집권 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를 겨냥해 300번 넘게 압수수색한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 전·현직 공직자들을 투망식으로 전수조사하고 강도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린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며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검찰을 향해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검찰은 '우리 대통령을 지킨다'며 국민을 향해 쉼 없이 칼을 휘두른다"며 "검경의 구두는 제1야당 당사도, 국회 사무처도, 언론기관도 가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죄추정·불구속수사·공판중심주의 원칙은 다 어디로 가고, 구속과 기소가 남발되고 있다"며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난이 결코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자신은 물론 민주당을 둘러싼 '방탄' 논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은 자당 주도로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뤄진 민주당 소속 체포동의안 표결 4건 모두 부결됐다.

이 대표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 또한 지난 2월27일 진행돼 무더기 이탈표 논란 속 부결됐다. 제1야당 현직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1948년 국회가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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