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서 태블릿PC 쏙 빼갔다"…CCTV 찍힌 할머니 절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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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서 태블릿PC 쏙 빼갔다"…CCTV 찍힌 할머니 절도단

by 별다람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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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도중 짐을 바깥에 잠시 내놨다가 태블릿PC 등 이삿짐 일부를 도둑맞았다는 사연이 4일 전해졌다. 할머니 2명이 이삿짐을 풀어헤쳐 값나가는 물건을 훔쳐 가는 장면이 CCTV에 담겼는데, 이들은 물건을 가져가는 도중 이를 목격한 이웃에게 저지당해 침낭 등은 놔두고 떠났다고 한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할매 2인조 이삿짐 도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달 30일 강동구 천호동에 여자친구와 함께 이사하려고 1톤 트럭 한 대로 짐을 옮기다가 황당하고 화나는 일을 당했다”며 “짐을 1톤 트럭에 한번에 싣지 못해 여러번 옮기던 중 이삿짐 센터 직원으로부터 ‘어떤 할머니가 (이사갈 집앞에 미리 옮겨 놓은) 저희 짐을 건드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사갈 빌라 앞에 쌓아 놓은 짐 더미에 누군가가 손을 대고 있다는 얘기였다. 글쓴이는 짐을 옮기려 퀵서비스를 불러놓은 터라 직원에게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급히 이사올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글쓴이가 돌아와 직접 확인한 짐 더미는 다 풀어헤쳐져 있었고, 1차적으로 훑어보니 휴지나 종이컵 등 일회용품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러나 막상 이사를 끝내고 짐 정리를 하던 중 드라이기, 멀티탭 등 전기용품 전선들이 모두 잘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태블릿PC나 일부 캠핑용품도 사라지고 없었다.

글쓴이는 당시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 CCTV에는 할머니 2명이 유모차를 직접 끌고 와 짐 더미를 뒤지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고, 휴지와 태블릿PC 등을 챙기는 장면도 담겼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건 당시 이웃 주민으로 보이는 남성과 이삿짐 센터 직원에게 이 모습을 들키자, 이들은 “(이삿짐인 줄) 몰랐다”며 유모차에 실려있던 침낭, 이불, 옷가지를 내려놓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미리 챙긴 태블릿 PC 등은 그대로 가져갔다고 한다.

글쓴이는 “마지막에 이삿짐센터 직원분에게 들켜서 ‘(이삿짐인지) 몰랐다’고 말했다는데, 그렇다면 본인 가방에 이미 들어간 짐도 놓고 가셨어야 했다”며 “태블릿PC를 포함해 총 100만원이 넘는 물건을 가져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쓰레기인 줄 알았다는 말은 발뺌이고, 이삿짐과 쓰레기장을 혼동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분들 중에 (이삿짐을 쓰레기인 줄 알고) 건드리는 분은 한 분도 없었다”며 “할머니와 함께 자라 노인에 대해 관대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길가에 폐지 줍는 분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졌다”고 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신림동에도 저런 일이 정말 흔하다. 30초만 방치해도 사라지더라” “이러나저러나 남의 물건에는 손을 대면 안 된다” “가져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물건을 챙겨간 거 보면 나쁜 의도가 다분하다” “선처해주지 말고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자기 물건은 자기가 간수를 잘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버린 물건처럼 보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애초에 비방하려고 글을 올렸다기보다는 저처럼 도난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일을 아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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