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미안해" 7살 딸 SOS…아내 "남편 탓 암 늦게 발견"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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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미안해" 7살 딸 SOS…아내 "남편 탓 암 늦게 발견" (결혼지옥)

by 별다람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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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직업은 비닐하우스 제작 CEO. 아내는 전업주부였다. 서울-광주 장거리 연애 8개월 만에 아이가 생겨 결혼 10년차라는 부부. 아내는 남편의 권유로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가 남편과 살았지만 그때부터 남편이 본색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남편이 출근한 사이 아내도 일어나 여러 개의 약을 먹었다. 아내는 "제가 좀 큰일을 많이 겪었다. 첫째 낳고 우울증 약, 불안장애 약,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다. 지금도 몸이 많이 안 좋다. 간 수치도 많이 안 좋아 검사했더니 지방간이 심각하다더라. 저는 이 모든 게 신랑 만나고 이렇게 된 거 같다"고 밝혔다.

연고 없는 광주에서 홀로 출산한 아내는 "아무도 만날 사람도 없고 서울에서 살 때는 엄청 활동적이어서 맨날 친구들 만나러 다녔는데 광주 와서 아기 낳고 육아하면서 반강제로 집에 붙어 있게 되지 않냐. 그러면서 산후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왔다. 친구들이랑 연락하면 제 처지가 너무…"라며 "가끔 친구들 만나도 저만 동 떨어진 느낌이었다. 그때 정신상태도 안 좋았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퇴근 후 돌아온 남편은 둘째를 돌보고 뚝딱뚝딱 요리도 했다. 그러나 아내의 반응은 싸늘했다. 아내는 "억울하다. (주변에서) '남편 분이 잘 도와주시던데요' 이런 얘기 듣는 것도 억울하다.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도와준다. 밥, 먹는 거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다.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빨래 네가 돌려? 세탁기가 돌리지' 하는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이런 말하면 남들이 욕하는데 여자는 집안 살림하면서 아기 키우고, 그게 주부라 생각한다"고 다소 가부장적인 발언을 했다.

저녁 시간이 늦어지면서 분위기가 또 싸해지자 딸이 분위기를 풀기 위해 말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내는 대화를 차단했고 딸은 "내가 먼저 말하고 있었잖아"라며 바닥에 있는 뚜껑을 발로 찼다. 순식간에 얼어붙은 분위기. 갑자기 남편은 딸을 혼내기 시작했다. 결국 딸은 "내 속마음도 모르고"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내는 "남편은 저처럼 다다다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갑자기 욱한다"고 밝혔다. 부부싸움이 시작되자 딸은 "맨날 안 싸운다고 해놓고 이게 싸우는 거다. 내가 왜 '오은영 리포트'를 신청하라고 추천했겠냐"고 밝혀 모두를 충격 받게 했다. 사연 신청자가 만 7세 딸이었던 것.

딸은 "내가 괜히 이런 말 꺼내서 미안해. 가끔 내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내가 태어나서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 내가 생겨서 엄마 아빠가 결혼을 한 거 아니냐"고 말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딸은 제작진에게도 "내가 안 생겼으면 늦게라도 다른 남자랑 결혼할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빨리 생겨버리니까 엄마 아빠가 그냥 급해서 생각 없이 결혼한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첫째 딸은 임상심리사에게 "혹시라도 진짜 헤어지면 나는 누구를 따라가야 하지? 나는 둘 다 사랑하는데 이런 걱정도 든다"고 속마음도 고백했다.

첫째 딸의 돌이 지난 후 결혼식을 올렸다는 부부. 아내는 "딸이 웨딩사진에 내가 있으니까 왜 엄마 아빠 결혼식장에 내가 있냐고 물어보더라"라며 그렇게 딸이 결혼 과정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나이가 유치원을 막 졸업한지 얼마 안 된 아이다. 너무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미안하다'고 한다. 사람은 원래 날 때부터 소중하고 귀하다. 근데 얘는 출생한 자기 존재가 미안한 사람이다.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 얘는 잘못해서 미안한 게 아니라 '태어나서 미안해요'다"라며 "저는 아이가 아이다워야 생각한다. 저는 아이가 너무 어른스러우면 걱정한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문제의 저녁식사 상황도 분석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분위기 파악을 해보니 안 좋으니까 분위기를 좋게 해보려고 애를 쓴다. 저는 깜짝 놀란 게 아이가 먼저 얘기한 게 '당근 부드럽고 맛있다'였다. 그 말을 왜 했겠냐 아빠를 칭찬해준 거다. 근데 엄마가 딱 자르고 들어가더라. 그랬더니 아이가 한 번 더 애를 쓰더라. 그래도 안 되니까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는데 날벼락이 떨어졌다"고 부부를 지적했다.

오은영은 "아이의 마음을 돌보기 보단 본인의 아픔이 더 큰 거 같다. 본인들과 힘듦과 아픔으로 인해 가장 약자인, 가장 건강한 딸에게 화살을 날린다. 아이를 잘 키워가야 한다. 이거만큼은 확실히 얘기를 드려야겠다 싶었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은 아내 눈치를 슬쩍 봤다. 정신 없이 육아 중인 아내에게 남편은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 얘기했고 아내는 예민해졌다. 앞서 아내는 남편에게 둘째가 아파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남편은 답장을 안 했다고. 아내는 "아기 상태를 봐라. 너는 아빠 아니냐. 난 내가 왜 지금 이 스트레스를 오롯이 받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결국 언성을 높였다.

아내는 "남편은 항상 저에게 7시, 8시 쯤에 약속을 잡아두고 아기 좀 부탁한다고 한다. 저는 그게 형평성이 안 맞는다 생각한다. 저는 잠을 줄여가면서 개인 시간을 쓰는데 본인은 왜 그렇게 하냐"고 억울해했다.

결국 분위기는 또 심각해졌다. 아내는 방으로 남편을 불러 짜증을 냈고 거실에서 이 모든 걸 들은 딸은 두 손을 꼭 마주잡고 기도를 했다.

통화하고 오겠다는 남편은 그 길로 곧장 친구들과의 술자리로 향했다. 남편은 "일단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 다음에 싸운다. 제가 아내 말을 잘 안 듣는다. 독단적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가 분수토를 할 정도로 아프지만 전화도 받지 않은 남편. 뒤늦게 받은 전화에 남편은 "혼자 어떻게 안 되냐"고 말했다.

아내는 "제가 사타구니 쪽에 뭐가 잡혀서 남편한테 얘기했는데 갓난 아기를 안고 병원에 혼자 가라더라. 그렇게 8개월이 지났는데 몽우리가 잡히더라. 암이라더라. 24살밖에 안 됐는데"라며 "산부인과 선생님이 조금 빨리 오셨으면 약물치료도 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늦게 왔다더라. 그러니까 (남편한테) 내가 아픈 건 왜 그렇게 시큰둥하는데 하게 됐다"고 남편에게 쌓였던 설움을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도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때는 일을 배울 때였다. 하루 이틀 빠지면 돈을 못 버는 상황이라 웬만하면 혼자 가라고 했다"며 "별 일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암이라는 소리에 미안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지금은 편도 제거 수술을 했는데 제가 1년에 2번씩 편도가 부어 엄청 고열로 아팠다. 그때 첫째 아이도 아팠고 저도 아팠다. 아이와 같이 병원 가서 링거를 맞고 일어났는데 아이랑 아빠가 없더라. 애를 유치원에 데리러 주러 갔나 보다 하고 전화를 했는데 알아서 오라더라. 집에 간 거다. 너무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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