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부터 매월 한차례씩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일 직원이 월 필수 근무 시간 충족할 경우 매월 하루를 더 쉴 수 있는 ‘월중휴무’를 이번 달 신설한다고 밝혔다.
월중휴무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가전·휴대전화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 모두 적용된다. 이에 따라 4조 3교대 근무 생산직 등을 제외한 직원들은 이번 달부터 매달 월급날인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에 쉴 수 있게 된다. 해당 주는 ‘주 4일 근무’가 되는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노사협의회 결과에 포함된 내용이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DS부문은 이를 ‘패밀리 데이(가족의 날)’로, DX부문은 ‘디벨로프먼트 데이(발전의 날)’로 부르기로 했다. 구성원들이 하루를 가족과 함께 보내도록 하거나, 자기 개발 및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월중휴무는 앞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서 먼저 시행됐다. SK하이닉스는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면 매월 세번째 금요일은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시행 중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변화에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굳이 연차를 소진하지 않더라도 금·토·일 끼워 쉬는 이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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